웃는 날이 줄어들었다. 창 밖의 낮에서도 색을 찾긴 힘들었고 기어코 나는 검은색으로 덧칠된 심연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했다. 내가 웃고있음을 자각할 땐 흠칫 놀라기 일쑤, 가끔은 무언가에 머리를 세게 맞은 느낌까지 들었다. 유한한 웃음을 한 움큼 쥔 채, 어리석은 양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별을 노래했다. 저 별은 어디까지 멀리 나아가 있는 걸까. 별이 빛을 다해 소멸하는 것까지 생각이 닿고나면 쥐고 있던 냉소마저 손틈 사이로 새어 나가 몇 톨 남지 않게 되는 순간이 더러 있었다. 그럴 땐 애써 스스로 태양과 달의 노래를 불렀고 결국에는 백야와 같은 시간 속에 처절히 눈을 감았던 때였다. 이를 꽉 깨무는 버릇이 생겼다. 이 작은 힘마저 나에게는 몸부림임을 체감하며 매일을 보내고 있던 와중이었다.